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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story/이집트

이집트 04 - 바하리야 사막 투어


이번 이집트 여행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일정이다.

한국에서 이경미 가이드님에게 예약을 해두었고, 1박2일 코스로 예약을 했다.


바라히리야는 카이로에서 5시간 정도 차로 가야한다. 픽업 차량은 왕복으로 10만원, 사막투어는  4인기준 1인에 70$, 2인 기준 1인에 140$ 이었다. 우리는 카이로 케스트 하우스에서 만난 동행 1명이 추가 되어 1인당 90$에 진행을 할 수있었다.

(우리의 코스는 블랙마운틴, 헤즈(시원한 냉천이 있음), 크리스탈 에어리어, 아가밧 에어리어, 올드 화이트 데저트, 샌드 마운틴 뉴화이트 데저트, 버섯바위 이다.)



아프리카쪽 사막을 사하라 사막이라고 하는데, 이게 틀린 말인게 사하라가 아랍어로 사막이라는 뜻이다. 우리말로 하게 되면 사막 사막 이라는 뜻이된다 ㅎㅎㅎ


게스트 하우스에서 아침을 챙겨먹고(오락 사장님 감사합니다^^), 픽업 차량에 탑승했다.

세 시간을 한참 달려 지루해질 때쯤 휴게소에 도착을 했다. 휴게소는 사막한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도로에 있었고, 주변풍경 들은 그냥 폐허같았다. 내부는 그리 깨끗하진 않지만 화장실도 있고 뭐 나쁘진 않았다.


바로 아래는 휴게소 옆에 짓다만 건물




휴게소에서 드라이버가 30분을 쉬고;;;;;; 다시 3시간을 더 달려갔다. 원래는 6시간 까지 걸리지 않는데, 그전날 이집트에 비가 엄청 많이 왔고(오락 사장님도 그런비는 3년만에 처음이라고 하셨다), 그로인해 도로사정으로 차가 빨리 달리지 못했다.


우리는 이경미 가이드님을 만나서, 현지식으로 점심을 먹었다. 중간에 빵이 이집트에서 가장흔하게 먹는 에이쉬다. 흔히 걸레빵이라고 한다. 가격은 무척싸다. 한화로 10~20원 수준이지만 맛은 뭐 그냥 저냥 먹을 만하다. 빵사이에 치즈나 채소를 넣어서 먹기도 하고, 수프에 찍어 먹기도한다.

현지식은 엄청난 건강식이다. 채소와 콩요리 흰색 요리는 치즈이다. 새콤한데 그렇게 입에 맞진 않다.


점심을 먹고 우리는 오프로드 차에 탑승을 하고 출발을 했다. 1박2일이라 그렇게 챙길 짐도 없다. 예전에 몽골 고비 사막에 6박 7일 갔을때는 짐과 식량 물 등 엄청 준비했어야 했는데 그때와는 완전히 달랐다.

드라이버가 요리도 해주고, 텐트도 쳐주고, 침낭, 낙타 이불까지 다 준비를 해준다. 간단히 음료수와 간식정도만 챙겨가면 된다.


그렇게 홀가분하게 떠나서 처음으로 만난 사막은 블랙데저트이다. 바로 흑사막이다. 처음 두장은 디카 사진이고(PC화면서 클릭하면 원본으로 뜹니다) 나머지는 폰카사진이다. 흑사막은 말그대로 검은 돌로 이루어져있는 사막이다.


흑사막을 뒤로 하고 우리는 크리스탈에어리어로 향했다. 

신기하게도 눈 앞에 펼쳐있는 거의 대부분의 돌들이 말그대로 크리스탈, 수정이다.


보석 처럼 박혀 있는 크리스탈들. 먼지가 덥혀 있어서 저런 모습인데 손으로 닦아내면 빛이 나는 크리스탈들이 드러난다.

바하리야 사막투어의 장점은 1박2일의 짧은 기간동안에 사막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흑사막, 크리스탈 사막, 백사막까지 하루만에 끝낼 수 있다.


우리는 크리스탈을 뒤로하고, 샌드마운틴으로 향했다. 가전에 멋진 포토존이 있다.

아마 여기가 아가밧 에어리어 인듯하다. 사실 아가밧 에어리이인지는 확실하진 않지만.....

아무튼 이 포인트에서 절벽위에서 멋진 사진을 찍을 얻을 수 있다.

중국 팀들이 먼저 사진을 찍고 있었는데, 우리가 기다리고 있는데도 한참을 비켜주지 않드라;;!!!


다음은 샌드마운틴이다. 샌드마운틴은 보통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정통적인 사막이다. 여기서 샌드보드를 한번 탔는데, 역시나 두번 타고 싶지 않았다. 사막을 다시 올라오는게 쉽지 않다 ㅋㅋ너무 힘들다.


신나세 한차례 타고는 백사막으로 향했다. 백사막이 우리가 1박을 할 장소이기도 했다. 백사막은 오래전에 바다였다고 한다. 바다가 융기되어 사막으로 되었는데 예전엔 아마 산호초였을 것이다.

멀리 백사막이 보인다. 사막으로 가는 동안 무수히 많은 버섯 바위를 만날 수 있다. 수백만년동안 바람과 맞서 싸운 흔적들이다.


우리의 베이스 캠프이다. 이날 비가온 다음 날이라, 천막을 치는 것이 상당히 힘들었다. 두번이나 무너져서 다시치고 그랬다.

천막안에서 드라이버아저씨가 저녁을 준비해준다. 빵과, 닭고기 수프, 밥, 걸레빵, 과일, 이집트 차(tea)를 내어준다.


다음날 우리의 텐트, 잠은 저 텐트에서 잤다. 침낭과 낙타이불, 혹시 몰라 챙겨간 핫팩까지 제법 따뜻하게 잠을 푹잤다.

사막 여우와, 이름 모를 동물 발자국. 원래는 사막여우가 많이 살았는데, 음식냄새가 나면 사막여우가 와서 얻어 먹고 간다고 한다. 근데 요즘 관광객이 많이 줄어서 사막여우 개체도 많이 줄었다고 한다...???ㅋ;;; 그래서 예전에는 사막여우 만나기가 쉬웠는데 지금은 어렵다. 우리도 사막여우를 만나고 싶었는데, 우리가 잘때 몰래 먹고 간 흔적만 찾을 수 있었다.


백사막은 생떽쥐베리의 소설 어린왕자의 배경이 되는 곳이다. 사막여우도 백사막이 많이 살았기 때문에 소설에 등장하는 것이다. 


우리는 아침까지 든든히 챙겨먹고 드라이버가 데려다주는 포토존을 두군데 들리고 다시 이경미 가이드님과 만났다. 현지 라면을 끓여주셨는데, 한국과 조금 다른 맛인데, 몇년전 유행했던 하얀 국물 라면이었다. 현지사람들에게는 조금 비싼편이라 특별한 날에만 먹는다고 했다.

그렇게 바하리야 사막 투어를 마치고 카이로로 다시 돌아오니 오후 4시정도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