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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직 story

이제는 말할 수 있다. 10년 전 나의 사업 이야기

인디스쿨에서 부업, 부수입 키워드가 상위라는건 현재 공무원이 처한 상황이 굉장히 쪼들린다는거겠죠.
(예전에는 이런 키워드로 글을 쓴다는 것 자체가 말도 안되는 짓거리라며 비난을 엄청나게 받았을 겁니다.)

 

​아무튼 아래의 글은 인디스쿨에 썼다가 지운 글을 옮긴 글입니다.

 

이제는 공소시효가 지나서 말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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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전 발령받아서

교담 월급 실수령 160만원 (군인연금 두 배 강탈)

100만원 적금 들고, 차 할부금 40만원 내고 나면

남는돈 20여만원,,,,,,정말 모아놓은 돈에서 빼서 쓰고, 그러다가 명절 보너스 받고 하니 숨통이 트이드라구요

그래도 월 100만원씩 모아서 언제 돈모아서 언제 집사고 언제 장가가냐라는 생각이 들때쯤

돈을 어떻게 더 벌수 있나를 고민하게 됩니다.(퇴근하고 할것도 없고 사람만나는것도 좋아하지 않아 무작정 뛰면서 뭘할수있을까를 3달 동안 고민했었죠)

그렇게 내린 결론이 동생 명의로 인터넷에 물건을 팔아보자였습니다.

마침 동생이 호주에 여행을 가게되어서 마누카 꿀을 케리어에 왕창 담아오라고했었습니다.

(꿀값은 나중에 물건팔아서 돈벌면 주겠다고 했었죠;;;)

암튼 그렇게 지마켓에 물건을 등록합니다. 허접하게 상세 페이지도 만들고요

다른 판매자보다 만원이상 싸니,,,,제 물건이 왕창 팔릴거라 생각했는데 웬걸 1주일동안 한개도 안팔립니다. 꿀값도 줘야하는데 조금 초조해지드라구요

머리를 굴려서 아이디를 여러개 만들어서 후기를 직접씁니다. 그리고 키워드 광고도 넣구요

그렇게 간간히 팔리니 꿀값도 갚아주고 통장에 몇십정도 모였습니다. 한달에 20만원 정도 벌이가 되니 그당시엔 그게 얼마나 크던지요

그리고 통장에 120만원 정도 되었을때, 베팅을 합니다.

지금이야 알리바바를 모르는 사람이 없지만, 알리바바는 원래 무역상들이 이용하던 B2B도매 사이트같은 거였습니다. 마침 동생은 무역일을 해서 알리바바를 알고있었어요. 거기서 아이템을 엄청 찾아보게 됩니다.

그리고 그 당시 아이폰3GS가 나온지 2년이 다 되어가서 배터리 교체타임이 다 되어가는 시기였습니다.

알리바바에 셀러에게 아이폰배터리를 수입하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모은돈 120만원 다 쓰기로했고요

사기문제라던지 안팔리게 되면 재고 문제라던지.....골치아픈 상황이 생길수도있었지만,,,

베팅을 하게됩니다

물건이 도착하기도 전에 지마켓과 11번가에 물건부터 등록해놓고

각종 커뮤니티에 이런 제품이 있다며,,,,바이럴로 홍보도 해놨습니다.

이거는 바로 반응이 왔습니다. (사실 배터리 원가 3천원인데 4만원에 팔았었어요)

물건이 도착도 전에 20개정도 팔린겁니다. 그때부터 자신감이 붙어서 열심히 장사를 하게됐었죠

아이폰4 배터리도 팔고, 아이폰4 백커버도 팔고 액정필름도 팔고 이렇게 붙여서 팔았었습니다.

전국에서 아마 제가 가장먼저 아이폰 배터리를 인터넷을 팔았던것 같습니다.

그때 당시에 일은 제동생이 전적으로 했으며 수입은 정확하게 반반으로 나눠가졌었어요.

한달에 600만원정도가 순수익으로 쌓였었습니다. 13년전이니 지금보다는 훨씬 큰돈이었고

2~3년정도를 초기 선점효과로 꿀을빨다가 전문업체들의 등장과 출혈경쟁으로 장사는 접게되었습니다.

(4년정도 했던것같습니다.)

그렇게 집도 사게 되고 그 집도 두배나 오르고 그때가 제 전성기였던것같아요

발령당시 0원에서 5년동안 자산이 5억이나됐었으니까요.

그리고 저는 사표를 쓰고 나와서 전업투자자하겠다고 설치다가 개같이 멸망하게됩니다.

다 털어먹고, 백수에 빚만 5천이......남게됩니다ㅠㅠ

이 후 이야기는 ....다음기회에